저의 어머니는 제가 학생일 때부터 장애인 복지관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복지관에 담당하고 있는 장애인 친구가 있는데, 이름은 지윤이라고 합니다. 지윤이는 중증장애 1급으로 태어났습니다. 

처음 지윤이를 봤을 때 도움을 주더라도 걷지도 못하고, 스스로 앉지도 못하고, 밥도 먹지 못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또래에 비해서 몸집이 되게 작고 약한 친구였습니다.

사람을 봐도 있는듯 없는듯 대하였고, 오랜기간 동안 저를 봐도 제가 남성이라 그런지, 저를 보면 낯설어 하고 무서워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지윤이가 중학생이 되었을때, 

처음 지윤이를 봤을 때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를 보면 베시시 웃기도 많이 웃고, 짜증도 낼줄 알며, 무엇보다 스스로 앉을수도 있고, 지금은 조금의 도움만 있다면 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도 생겼습니다. 사탕을 정말 좋아하는데, 

밥은 잘 먹지 않으면서도 사탕을 입에 넣어주면 맛있게 먹거든요.

그래서 장애인이더라도, 사랑과 관심 그리고 조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들도 성장을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랑데기는 지윤이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입니다. 

지금은 비록 번데기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끊임없이 성장하여 마침내 날개를 펼쳐 훨훨 날아가는 나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